▲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위독설 일축. 사진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11일 오후 이건희 회장이 입원중인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로비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를 중심으로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이 항간에 떠도는 위독설을 일축했다.

삼성서울병원 윤순봉 사장은 16일 병원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을 찾아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윤순봉 사장은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 악화설에 대해 "나빠졌다면 여기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의 치료기간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 등에서는 위독설 등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알려드리는 내용'으로 "이건희 회장에 대해 항간에 떠도는 위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삼성서울병원 블로그에 올라온 이건희 회장 치료 관련 공식입장 /삼성서울병원 블로그 캡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이건희 회장이 현재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하여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도 비슷한 시간 블로그에 올린 '이건희 회장 현 치료 상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에서 "이건희  회장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반면 루머가 돈 증권시장에서는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있는 일부 계열사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삼성의 사업재편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건희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