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늘고 있지만, 전국에서 도내 외국인 환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9~2013 지역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총 191개국 21만1천2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해 경기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실환자수는 2만5천673명으로, 2009년(1만1천56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지역 방문자수(13만3천42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찾은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 외국인 환자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2%에서 2013년 12.2%로 크게 줄었다. 특히 연평균 증가율은 22.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도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전체 외국인 환자의 63.2%를 유치한 서울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도는 중증 질환자 유치에만 집중하다 보니 미용·성형·웰빙 등 최신 의료 트렌드 분야의 외국인 환자 유치에 소홀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의료관광 산업 기반을 마련해 도내 중·소병원과 관광업체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