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 불행히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유시민 전 장관의 해당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제작한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 동영상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화면에는 '유시민의 예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사진이 잇따라 등장한다.
또한 동영상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죄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국가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해당 팟캐스트에는 유시민 전 장관과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이 출연하며, 27일 방송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유시민 전 장관이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고 대통령 헐뜯기 소재로 이용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위기가 찾아와 즐거운 것은 아닌지 묻고싶다. 헐뜯기를 중단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유시민 전 장관은 나라의 근본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라며 "무엇하나 틀린말이 있는가. 틀린 대목이 있다면 반박해 보라"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