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합동 TV 토론회에서 고승덕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발언도 물의를 빚고 있다.
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날 조광작 목사의 발언이 나온 회의에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날 즈음 방문한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인사를 나누면서 "당선되면 전교조 문제만큼은 확실히 대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고승덕 후보는 2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확한 표현은 '전교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승덕 후보는 "전교조는 좌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정치에 관해서 집단행동하는 그런 부분들이 일부 잘못된 게 있다. 그 부분들을 바로잡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