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공동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는 발언도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한 통화에서 "가까운 사람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걸' 하고 생각하지않나.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이라며 "올해 일흔셋인데 나이가 많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백정' 발언에 관해서는 "소 잡는 백정이 눈물이 없듯이 용공분자나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무슨 눈물이 있겠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결국 이날 한기총 부회장 사퇴서를 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조광작 목사의 사퇴서를 수리하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