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종합터미널에서 26일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는 실내 계단을 통해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하태황 기자

26일 고양시 시외버스 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소방본부 발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를 거듭해 혼선을 빚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9시께 고양시 시외버스 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3시 현재 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로 7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분 뒤 경기 일산소방서는 현장 브리핑에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망자 수를 6명으로 발표, 소방본부 상황실과 현장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가 달랐다.

이후 오후 1시께 소방본부는 사망자 수를 6명으로 정정했다.

소방본부는 유독가스를 마셔 위독한 1명을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이송,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나 심폐소생술을 통해 호흡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20여 분 뒤엔 일산 백병원으로 이송된 1명이 같은 응급처치로 살아났다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망자 수를 5명으로 또 줄여 발표했으나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심폐소생술로 호흡을 되찾은 1명은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다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망자 수를 정정해 오후 2시 현재 6명이라고 밝혔고, 그 사이 부상자 수는 늘어 4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에서 사망은 추정이고 사망 판정은 의사가 한다"며 "부상자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고 일부 중상자 가운데 고령자들이 있어 추가 사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