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희 11억 사회환원.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제출에 즈음한 후보자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변호사 활동으로 늘어난 재산 11억여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제출에 즈음한 입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제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과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국민 정서에 비춰봐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억 사회환원 배경에 대해 "총리가 된다면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저의 이런 결심을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지금까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려 했으나 모든 면에서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개혁은 저부터 하겠다.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마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자는 변호사 활동에 대해 "법정신에 의거해 어려운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려 노력했다"면서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에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있어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취재진이 재산의 사회 환원 방식을 묻자 "다 내놓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