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이하 '편중현상' 심화
올 도내 분양물량 83% 차지
가격차이 없어 매수가 유리
대출도 '전세보다 담보' 편해


올들어 주택 분양시장에서 공급과 수요면에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분양된 아파트 1만7천879세대 중 85㎡ 이하는 1만4천827세대로 전체 물량의 83%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평균 50%대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편중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주택협회가 발표한 도내 6월 신규 분양물량도 5천394세대 중 85㎡이하는 2천948세대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분양을 마친 단지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여실히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의 경우 전체 827세대 중 69㎡형 166세대는 1·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고 85㎡형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도 전세대(870세대) 85㎡ 형이 순위내 모두 마감됐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전셋값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부천 광개토114공인중개사사무소 문미란 공인중개사는 "실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진데다 적은 가족수에 맞는 소형 평형을 찾고 있고 매매가와 비슷한 전세를 구하느니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 view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보다 담보 대출이 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경기영업부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3~4.5%에 이르지만 아파트 담보대출은 2.8~4.0%로 전반적으로 담보대출 금리가 전세대출보다 유리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중소형 강세를 평면도의 진화로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덩치가 큰 주택이 매매에 불편한데다 작은 평형이 발코니 확장으로 3~4인 가구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거주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