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선진 임금체계 도입을 포함한 3대 요구안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조의 협조를 당부하며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먼저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직군제 임금체계를 개선,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임금체계 개선 분과위원회 구성 논의를 구체화하고, 미래지향적 임금체계 개선안을 마련하자고 요구했다.

또 국내공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성과 품질향상 노사공동 TF'를 구성해 실천방안을 수립하자고 요청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공장과 비교해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고 고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국내공장 직원의 고용안정은 물론 고용창출을 실현하고,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수입차 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인식, 내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분기별 1회 노사가 공동으로 대고객 홍보활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는 3대 요구안과 관련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 없으며, 선진 임금체계로의 전환과 생산성·품질경쟁력 제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노조 요구안 일부가 단체교섭 대상이 되지 않거나 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노사간 입장 차를 좁혀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6월 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