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와 수원지역 아파트 시행사간 책임을 떠넘기며 장기간 법정공방을 벌였던 300m 구간의 도로 개설문제(경인일보 1월21·28일자 23면 보도)가 합의점을 찾았다.

의왕시는 수원시 입북동 서수원레이크푸르지오 H사와 소송으로 건설이 지연된 입북동~의왕시 월암동 도로확장공사를 7월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의왕시에 따르면 시와 H사는 최근 수원시의 중재로 H사가 도로사업에 따른 사업비 15억원을 부담하고 의왕시가 공사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종료키로 하는 화해조정에 합의했다. 시는 43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입북동 도로 330m를 폭 4m에서 15m로 확장할 예정이다.

입북동~월암동 도로확장공사를 두고 시와 H사간 소송이 벌어지면서 두 지역의 주민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을 겪고있는 것은 물론, 월암동 602의 2 일원 1만6천329㎡에 들어선 의왕시 부곡공영차고지사업도 중단되면서 수개월간 공영차고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돼 왔었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도로를 개설해 양 시의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도로사업과 병행해 오수관로도 시공, 월암동 잿말마을 주거환경도 동시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이석철·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