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

KBS이사회는 5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4표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길환영 사장은 지난 2008년 정연주 사장에 이어 KBS이사회가 두번째로 해임한 사장이 됐다. 또한 김재철 MBC 사장까지 포함해 세 번째로 해임된 공영방송 사장으로 기록된다. 

길환영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해 해임안에 대한 의견을 진술했지만 결국 해임안이 통과됐다. 

KBS이사회는 수일 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환영 사장 해임을 제청하게 되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후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에 돌입한다. 
▲ KBS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KBS 이사회가 열리는 5일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노조원들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KBS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해임안에 대한 표결을 한차례 유보한 바 있다. 

앞서 야당 측 이사들은 지난달 26일 보도통제 의혹 확산에 따른 공사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및 공사 사장으로서 직무 수행능력 상실, 부실한 재난보도와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책임 등의 사유로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한편 이사회의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이 가결됨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총파업을 해 온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총파업을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