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도민 입장에서 임하겠다
진심통하면 결과 좋을 것

독일식을 모델로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가 없는 '연정'을 경기도에서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이 12일부터 시작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는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사진)은 11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정 가능성에 대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경기도가 처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정을 한다는 것은 여와 야가 힘을 합해 도정을 이끌어간다는 얘기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자리가 아니라 연정을 통해 '경기도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로, 그것이 정책"이라며 "그래서 정책 합의를 우선 제안했고, 남 당선자가 이를 수용하면서 내일 회동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남 당선자에 대해서는 "국민통합을 이루기위해 새로운 정치를 해보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통합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약속을 끝까지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협상에 대한 원칙·기준에 대해서는 '진심'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무슨 특별한 원칙이 필요하겠나.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성심껏 임하겠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 모델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이 통하면 모두 잘 될 것이라 본다"고 힘을 줬다.

핵심 논의 대상인 정책 역시 빗장을 열고 접근하겠다는 태도다. 김 위원장은 "보육·교육·교통·복지·전월세·일자리 등 경기도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의제들에 대해 모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변에서 반대하더라도 끈질긴 협상과 타협을 통해 정책 합의와 이를 통한 연정을 이뤄낼 각오가 돼있다"며 "결국은 남 당선자의 마음먹기에 따라 정책합의 및 연정 수준이 결정될 것이다. 관심갖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