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최근 4년간 건설분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관련 출원이 지난 2010년 72건, 2011년 98건, 2012년 120건, 2013년 15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설물의 안전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사고를 예방·관리하는 '빌딩정보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BIM으로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개념도. /특허청 제공
잇단 화재와 안전사고로 안전에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시설물의 안전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사고를 예방·관리하는 '빌딩정보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이하 BIM)'이 주목받고 있다. 

'BIM'은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처럼 지어질 집을 컴퓨터 3차원 입체모델로 정교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영화와 다른 점은 BIM에서는 집 짓는 데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입력돼 하나로 통합관리된다는 점이다. 

계단을 예로 들어보면 영화와 BIM의 계단은 화면에선 똑같아 보이지만 BIM의 계단에는 몇 층 계단인지, 필요한 콘크리트·철근 가격과 시공기간은 얼마인지, 노후화에 따른 교체시기는 언제인지, 대피로·출입구까지 거리는 얼마인지 등의 데이터가 포함돼 예상 시공비용·기간, 안전점검 시기, 최적대피 경로 등의 파악이 가능하다. 

결국 BIM의 광범위한 데이터로 시설물의 설계, 시공부터 안전까지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지난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가에서 BIM을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500억원 이상 공공분야 공사에 BIM을 의무화했고 2016년부터는 조달청이 발주하는 모든 공공분야 공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은 BIM으로 지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세계 최대 비정형건축물로 지난 3월 완공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BIM을 적용했다.

15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건설분야 BIM 관련 출원은 지난 2010년 72건, 2011년 98건, 2012년 120건, 2013년 15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분야별 비중은 시공(44.8%), 설계(25.6%), 안전(16.0%), 친환경(13.6%) 분야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공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한 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설계·친환경 분야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전 분야'가 가장 큰 증가세(6.9%(2010년)→20.8%(2013년))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이는 '안전 분야'에서 필수적인 3차원 모델과 안전관련 정보를 BIM을 통해 쉽게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고 단순히 비용·기간을 줄이는 효율성 추구에서 벗어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해예방·시설물 관리로 BIM 활용기술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천세창 특허심사1국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분야에서 안전관리를 위한 BIM 활용기술이 재난예측, 화재예방, 피난관리·시설물 안전점검 분야에 걸쳐 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의 융합화 추세에 따라 최신 IT 기기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특허출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세종·대전/박희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