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의 공무원 출신 재취업에 대한 '관피아'가 도정인수 작업에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도가 산하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남경필 도지사 당선자 취임 직전 나온 이번 평가가 기관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도는 지난 13일 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등 4곳을 A등급으로 평가하는 등 2014년 경영평가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도 산하 23개 기관과 지난해말 기준 6개월 이상 근무한 19명의 CEO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경기신보가 'A'등급을 받으며 도 산하기관 가운데 8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좋지않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11월 지역 신용보증재단으로는 전국 최초로 보증공급이 12조원을 돌파하는 등 공격적 보증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이 높은 가점을 받았다. 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등 4곳이 'A' 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도장애인체육회·경기도청소년수련원·경기영어마을·경기평택항만공사·한국도자재단·킨텍스 등 7개기관이 'C'등급을 받았고,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농림진흥재단 등 12개 기관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

기관장 평가에서도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사장, 홍기화 중기센터 대표이사 등 9명이 최고점인 'A'등급으로 평가됐다. 김정한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등 5명은 'B'등급, 이한철 킨텍스 대표이사 등 2명은 'C'등급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기관장 성과연봉 지급비율을 줄여 연봉을 삭감하고 경영효율화 방안을 수립하며, 공공기관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