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재선의 김학용(안성) 의원과 초선의 함진규(시흥갑) 의원이 18일 경선을 치른다.

17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경기도당은 18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각 지역 당협위원장과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차기 경기도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도당위원장 선출은 통상 지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의사를 물어 합의·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이번에는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두다툼을 벌이는 서청원·김무성계가 맞붙는 양상이다.

고(故) 고희선 전 도당위원장의 별세로 지난 3월부터 잔여 임기를 수행해 온 김 의원은 김무성계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도전장을 낸 함 의원은 서청원계여서 경선결과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당원 교육과 단합을 위해 폐교를 활용한 도당연수원 마련 ▲지방의원 위상 강화를 위한 보좌관 도입과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지원 ▲중앙당 특위에 원외 당협위원장의 참여 지원 및 관심 사업의 정부 예산안 반영 지원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특히 "남경필 도지사 당선자를 도와 여야 정책협의회를 통해 도정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려면 지도력과 정치력을 검증받은 중량감 있는 도당위원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함 의원의 주요 공약은 ▲낡고 비좁은 새누리당 경기도당의 광교지구 이전 ▲중앙당 규모에 상응하는 당직 증원 ▲당원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듣고 실천하는 경기도당 등을 제시했다.

함 의원은 "임기만 채우는 구태의연한 도당위원장은 더 이상 안된다"며 "듣고 실천하는 경기도당을 만들어 당심을 받들고 서로 소통하는 희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전당대회 승패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