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면서 유행성 눈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 첫째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1천 명당 16.5명,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는 1천 명당 1.6명으로 이전 주의 12.1명, 1.1명보다 증가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충혈, 통증, 눈물, 눈부심 등이 3∼4주 가량 지속되는 질환이다. '아폴로 눈병'으로도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도 유행성각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며 70∼90%에서 결막 아래 출혈이 발생한다.

각각 발병 2주, 4일까지 전염력이 있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는 없고 필요시에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이나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균제 안약을 넣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6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유행성 눈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체생활시설과 수영장 등에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손으로 얼굴이나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또 눈에 부종이나 출혈, 이물감 등이 있으면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안과 진료를 받고, 전염기간 동안에는 놀이방, 유치원,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은 가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