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9일 인천신항 증심 준설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에서 계층화분석을 실시한 결과 0.569로 사업성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계층화분석은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0.5가 넘을 경우 사업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이로써 인천신항은 기존 계획수심 14m에서 2m 늘어난 16m의 수심을 확보, 8천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기항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인천과 미주와 유럽항로 개설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항만업계는 16m 증심 준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신항이 중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항만에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16m 증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인천신항 증심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모두 1천816억원이다.
해양수산부는 인천신항 증심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지역의 신규항로 개설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신규 물동량 창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편익이 사업비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증심 준설이 확정됨에 따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최대한 빨리 증심 준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증심 준설과 관련된 설계비와 시설비 등 50억원을 확보했다. 인천항만청은 먼저 확보된 예산 50억원을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설계용역을 시작한 뒤, 올해 안으로 증심 준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오는 2018년에는 증심 준설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신항의 증심은 인천항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신항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서남쪽에 총 부두길이 1.6㎞에 달하는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하부공사는 완료된 상태로 부두의 하역시설·컨테이너야드 크레인 설치, 터미널운영동 건립 등 상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