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박기춘 상임위원장 지명
여야 간사 정성호·김태원 결정
박 "道 고른성장위한 전제조건"
설훈·홍문종·황진하도 위원장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간사 자리를 경기북부출신 의원들이 꿰차면서 지역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하반기 자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를 발표하면서 국토교통위원장에 3선의 박기춘(남양주을)·간사에 2선의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을 지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은 2선의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을 하반기 2년차 여당 간사로 결정했다.

이중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무기명투표를 통해 선출하지만, 전례상 사실상 확정된 것에 다름없다.

이처럼 국토교통위 핵심을 경기북부지역 의원들이 차지하기는 전에 없던 일로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교통 등에서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북부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의원들도 경기북부 발전에 대한 의욕을 한껏 드러냈다.

박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도의 발전을 앞당기고 도민 여러분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양질의 정책 생산과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평화특별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만큼 경기북부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박 의원은 "그린벨트를 비롯해 이중, 삼중의 과잉규제를 받고 있는 북부권 발전은 경기도의 고른 성장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규제 해소 등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에서 가능한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토 균형발전과 주거복지 실현,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경기북부 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6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각종 생활불편을 감내하며 희생해 온 곳이다.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과 열악한 교통여건 개선, 불합리한 규제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을 줬다.

김태원 의원은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국토위를 계속 지원했고 그 결과 간사가 됐다"며 "야당과 협력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중에는 설 훈(부천원미을) 의원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지명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홍문종(새·의정부을) 의원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황진하(새·파주갑) 의원을 국방위 위원장에 각각 내정됐다.

간사직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이 교문위, 윤호중(구리) 의원이 기획재정위, 백재현(광명갑)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위,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이 법제사법위, 윤후덕(파주갑) 의원이 국방위를 각각 맡는다.

새누리당에서는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이 법제사법위, 김영우(연천·포천) 의원이 외교통일위에 각각 결정됐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