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출근.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3일 출근길에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조용히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정부청사 서울 창성동별관 로비에서 "주말동안 자진사퇴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럴 의향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향후 거취에 대한 의논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바로 사무실에 올라갔다. 

한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정국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지 23일로 사흘째를 맞지만, 이날 오전 현재까지 '임명동의안 재가냐, 지명철회냐, 자진사퇴냐' 등의 선택지 가운데 여전히 가닥이 잡히지 않는 어정쩡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재 임명동의안 재가나 지명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와 관련한 특별한 움직임을 말할게 없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