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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 조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조선일보는 국가보훈처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文南奎) 선생과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문남규 선생이 대원으로 활동한 대한독립단은 3.1운동 이후 효과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의병운동 계열의 인사들이 1919년 3월 결성한 단체다.
대한독립단은 1920년 2월 이후 국내 진공작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 문남규 선생은 이 과정에서 순국했다.
1921년 4월 9일자 독립신문에는 "모 지방 기관에서 출동한 주모(朱某) 토벌대장 휘하의 1소대가 삭주군에서 일본군과 접전하여 수명을 살해하였으나 대원 이선찬과 문남규가 순국하였다"고 적시돼 있다.
이 같은 근거에 따라 보훈처는 지난 2010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문남규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러나 문남규 선생의 유족 확인이 안 돼 훈장을 임시로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문창극 후보는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훈처 관계자는 "정식 절차에 의한 최종 확인은 아니고 비공식 요청에 의해 확인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보훈처에 따르면 문남규 선생은 문창극 후보자 조부와 원적지(평북 삭주)가 같고, 한자 이름도 동일하다. 또 문 후보자의 아버지인 문기석(1989년 사망)씨는 생전에 "7세(1921년)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문기석 씨는 1914년 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