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넉달만에 외부행사 일정을 소화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 간송문화전'이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은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생활속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문화행사다.

이날 관람은 보훈의 날을 맞아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의 삶을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문화로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보 제135호로 혜원 신윤복의 작품 30여점이 모여있는 '혜원 전신첩'을 비롯해 국보 294호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국보 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 등 주요 국보급 문화재를 관람했다.

이날 관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 전영우 간송미술관장, 보훈가족, 문화재 지킴이, 박물관·미술관 에듀케이터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