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연초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는듯했지만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이 발표되며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다 임대소득 과세를 골자로 한 '2·26 대책'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였다.
◇ 전국 아파트값 '상고하저'…전세는 안정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0.92% 상승했다.
서울이 0.74% 상승해 2009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던 하락세를 끊고 4년 반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가 2.94%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고 서울 일반 아파트는 0.32% 오르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강남(2.01%)이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1.69%), 금천(1.56%), 서초(1.5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1.36%)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강서(-0.57%), 영등포(-0.39%), 중랑(-0.32%) 등으로 집값이 내려갔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방, 광역시 모두 0.50%, 1.55%, 1.29%씩 올랐다.
경기는 광교(2.47%), 하남(1.75%), 이천(1.58%) 분당(1.47%), 과천(1.23%)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방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3.88%)를 비롯해 충북(2.71%), 경북(2.02%), 광주(1.56%), 울산(1.35%) 등이 올랐다.
상반기 전국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2·26 대책' 발표 전과 후가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작년 12월 -0.02%에서 올해 1월 0.05%로 상승세로 시작한 월별 변동률은 2월 0.33%로 상승폭을 키웠지만 '2·26 대책' 발표 직후인 3월 0.20%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그러다 4월에는 -0.03%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5월 -0.06%, 6월 -0.01%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상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0.55%(1월)→1.90%(2월)→0.43%(3월)→-0.30%(4월)→-0.13%(5월)→0.06%(6월)로 나타나 재건축 시장이 '2·26 대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39% 올라 작년 하반기(6.47%)보다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3.04%)을 비롯해 경기(2.02%), 광역시(2.53%), 지방(1.65%) 등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전 지역에서 작년 하반기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오산으로 4.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화성(4.24%), 안성(4.08%), 대구(4.06%), 충남(4.06%) 등이 따랐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가 6.57% 올라 최고 상승 지역으로 꼽혔고 광진구(5.05%), 마포구(4.84%), 강북구(4.51%), 용산구(4.36%)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분양시장 양극화…지방 '활기'·수도권 '저조'
상반기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지역과 입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지방과 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이달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57대 1로 작년 상반기(2.69대 1)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6.03대 1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수도권은 1.55대 1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방에서는 대구(12.40대 1), 광주(10.42대 1), 부산(7.63대 1) 등 광역시의 청약 열기가 분양시장 전체의 열기를 달궜다. 이들 지역은 실수요자보다 가수요가 횡행하며 수도권 거주자의 원정 청약, 불법 통장 거래 등의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충남(6.99대 1), 전북(6.64대 1) 등 지역들도 전국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수년째 공급 감소에 시달리는 대구에서는 북구 칠성동 2가에 짓는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가 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방에서는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과열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서울(1.78대 1), 경기(1.56대 1), 인천(1.17대 1) 등 수도권은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에 입주·분양 물량이 쏟아진 세종(0.82대 1)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 1의 경쟁률에도 미치지 못한 지역으로 꼽혔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마감 아파트 비중도 42.3%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반기 분양시장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었음을 보여준다.
1순위 청약 마감 비중 역시 지방광역시가 82.9%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수도권은 25.4%, 기타지방은 33.8%로 예년보다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공급량은 13만4천749가구로 작년 상반기(10만1천914가구)보다 32.2% 많았다. 이 가운데 수도권 공급량은 5만1천225가구로 작년 상반기(4만703가구)에 비해 25.9% 증가했다.
연초 수도권 분양시장이 강남, 동탄2, 위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공급물량 증가와 '2·26 대책'의 영향 등으로 김포·평택 등지는 3순위에서도 청약이 미달되며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다 임대소득 과세를 골자로 한 '2·26 대책'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였다.
◇ 전국 아파트값 '상고하저'…전세는 안정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0.92% 상승했다.
서울이 0.74% 상승해 2009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던 하락세를 끊고 4년 반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가 2.94%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고 서울 일반 아파트는 0.32% 오르는데 그쳤다.
구별로는 강남(2.01%)이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1.69%), 금천(1.56%), 서초(1.5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1.36%)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강서(-0.57%), 영등포(-0.39%), 중랑(-0.32%) 등으로 집값이 내려갔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방, 광역시 모두 0.50%, 1.55%, 1.29%씩 올랐다.
경기는 광교(2.47%), 하남(1.75%), 이천(1.58%) 분당(1.47%), 과천(1.23%)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방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3.88%)를 비롯해 충북(2.71%), 경북(2.02%), 광주(1.56%), 울산(1.35%) 등이 올랐다.
상반기 전국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2·26 대책' 발표 전과 후가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작년 12월 -0.02%에서 올해 1월 0.05%로 상승세로 시작한 월별 변동률은 2월 0.33%로 상승폭을 키웠지만 '2·26 대책' 발표 직후인 3월 0.20%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그러다 4월에는 -0.03%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5월 -0.06%, 6월 -0.01%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상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0.55%(1월)→1.90%(2월)→0.43%(3월)→-0.30%(4월)→-0.13%(5월)→0.06%(6월)로 나타나 재건축 시장이 '2·26 대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39% 올라 작년 하반기(6.47%)보다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3.04%)을 비롯해 경기(2.02%), 광역시(2.53%), 지방(1.65%) 등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전 지역에서 작년 하반기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오산으로 4.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화성(4.24%), 안성(4.08%), 대구(4.06%), 충남(4.06%) 등이 따랐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가 6.57% 올라 최고 상승 지역으로 꼽혔고 광진구(5.05%), 마포구(4.84%), 강북구(4.51%), 용산구(4.36%)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분양시장 양극화…지방 '활기'·수도권 '저조'
상반기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지역과 입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지방과 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이달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57대 1로 작년 상반기(2.69대 1)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6.03대 1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수도권은 1.55대 1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방에서는 대구(12.40대 1), 광주(10.42대 1), 부산(7.63대 1) 등 광역시의 청약 열기가 분양시장 전체의 열기를 달궜다. 이들 지역은 실수요자보다 가수요가 횡행하며 수도권 거주자의 원정 청약, 불법 통장 거래 등의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충남(6.99대 1), 전북(6.64대 1) 등 지역들도 전국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수년째 공급 감소에 시달리는 대구에서는 북구 칠성동 2가에 짓는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가 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방에서는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과열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서울(1.78대 1), 경기(1.56대 1), 인천(1.17대 1) 등 수도권은 부진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에 입주·분양 물량이 쏟아진 세종(0.82대 1)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 1의 경쟁률에도 미치지 못한 지역으로 꼽혔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 마감 아파트 비중도 42.3%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반기 분양시장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었음을 보여준다.
1순위 청약 마감 비중 역시 지방광역시가 82.9%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수도권은 25.4%, 기타지방은 33.8%로 예년보다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공급량은 13만4천749가구로 작년 상반기(10만1천914가구)보다 32.2% 많았다. 이 가운데 수도권 공급량은 5만1천225가구로 작년 상반기(4만703가구)에 비해 25.9% 증가했다.
연초 수도권 분양시장이 강남, 동탄2, 위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공급물량 증가와 '2·26 대책'의 영향 등으로 김포·평택 등지는 3순위에서도 청약이 미달되며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