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퇴임 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홍원 총리 유임에 따라 김 지사의 국무총리론이 사그라들었다. 이에 재보선 출마·전당대회·민생행보로 향후 행보가 요약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떠오르는 것은 재보선 출마. 원내에 입성해 차기 대권 구도를 다져 나간다는 것이다.

당초 동작을·서대문을 출마가 모두 거론됐으나 이날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정두언(서대문을) 의원의 의원직이 유지되면서, 출마를 결심할 경우 동작을이 사실상 유력해졌다.

하지만 당의 공천신청이 마감돼 전략공천을 통해서만 출마가 가능하다.

전당대회 출마도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지만, 경기도정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 때문에 정치권과의 접촉이 사실상 없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생행보도 예상되는 김 지사의 미래다. 도지사 시절 택시기사를 하며 도민들을 꾸준히 만나왔던 만큼, 2017년 대선 전까지 민생현장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그려 나간다는 것이다.

또 이 과정속에서는 단기성 해외 연수 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고심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다"며 "다음달 초면 구체적 방향이 나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김태성·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