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014년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375억 달러로 집계돼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제공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375억 달러를 기록, 역대 상반기 실적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014년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375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올해 목표 7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주실적 375억 달러는 전년동기(309억 달러) 대비 21.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기준으로도 UAE원전수주(186억 달러)에 힘입어 유일하게 연중 수주실적 700억불을 돌파했던 지난 2010년 실적(364억 달러)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올 상반기에는 쿠웨이트, 알제리, 이라크 등에서 우리 업체간 또는 외국기업과 합작(컨소시엄 구성),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해낸 것을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남미 베네수엘라 등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시장다변화의 기반도 조성해 나가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상반기 주요 합작 공사를 보면 △쿠웨이트, 클린 퓨얼 3개 패키지 71억 5천만 달러(GS건설+SK건설, 삼성ENG, 대우건설+현대중)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60억 4천만 달러(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ENG)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43억 4천만 달러(현대건설+현대ENG) △알제리, 화력발전소 33억 5천만 달러(현대건설+현대ENG(2건), GS+대림산업(1건), 삼성물산(2건)) 등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중동지역이 247억 4천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6%를 차지했다.
 
아시아지역 수주실적이 62억 1천만 달러로, 다소 부진(전체의 17%)했으나 칠레, 베네주엘라 등 중남미 지역 수주가 급증하는 등 그 동안 시장다변화 노력의 결실도 일부 나타났다.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 5천만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 4천만 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107억 3천만 달러)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 달러, 두산중공업) 등을 수주했으나 전년과 비교해 대형 플랜트, 건축공사 수주가 감소, 지난해 동기(127억 6천만 달러) 대비 49%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 지역은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신시장개척한 결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사업(43억 4천만 달러, 현대건설+현대ENG),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4억 4천만 달러, 삼성ENG)와 Chacao 교량건설사업(3억 3천만 달러, 현대건설) 등을 수주, 향후 중남미 시장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공종별
 
대형 정유공장·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319억 4천만 달러로, 전체의 85.2%를 차지해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주요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이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EPC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플랜트 수주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던 토목·건축부문에서 매립공사와 LNG 터미널, 고부가가치 건축물 공사 중심으로 수주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 전망
 
국토부는 상반기에 이미 올 목표수주액의 절반이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올 목표 700억 달러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기업이 수주활동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이 확실시되는 사업이 120억 달러 수준이다.
 
이를 포함해 약 1천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중이므로 하반기 325억 달러 이상 수주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라크내전이 장기화되고 파급효과가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중동지역 프로젝트 지연우려가 있어 수주전망액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잠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5차 한·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9월, 차관급) 등을 열어 대규모 플랜트·건설 프로젝트(NRP 등)를 진행중인 국가와의 양자간 건설협력관계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서울에서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 2014 (GICC 2014년 9월 17일~19일)를 열어 유력 발주처·정부 고위 관계자를 초청, 우리 기업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한국의 기술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대전/박희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