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출범과 동시에 '성과'를 내야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도민 삶의 질 향상·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북부지역 발전·안전·따뜻한 공동체·일자리 창출 등 혁신위원회가 꼽은 6대 과제는 물론, 남 지사의 정치 공약이기도 한 연정도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취임전부터 불거진 여소야대 경기도의회와의 갈등 분위기는 '싸우지 않는 경기도'를 선언한 남 당선자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남 지사는 취임 다음날인 2일 경기도 북부청사 대강당에서 첫 월례조회를 주재하며 민선 6기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요 공약 등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도 공무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게 된다. 남 지사는 따복마을과 굿모닝 버스, 빅파이 프로젝트, 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일자리 70만개 창출, 보육·사회복지 준공영제 등에 대한 실현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월례조회후 곧바로 실국장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도정 운영을 시작한다.

첫 월례조회와 실국장회의가 북부에서 열리는 것은 북부발전 등 자신의 공약 실현을 강조하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싸우지 않는 정치를 경기도에서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는 혼자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야당과의 순조로운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신임의장단과 수원 모처에서 저녁을 함께하며, 민선 6기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야의 연정 추진 속도가 다소 늦춰졌지만, 직접적인 연합정치 상대인 도의회에 먼저 협력의 제스처를 내민 것이다.

남 지사는 당분간 도의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 정치를 통해 스킨십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도내 실·국간의 의견이 다른 안전분야 조직 개편 등은 물론 관피아 척결 등 혁신에 관한 기준도 시급히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성·이경진·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