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산업 노사는 교섭 중단 8일만인 12일 오후 11시15분께 노조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섭을 재개했으나 핵심 쟁정인 민영화
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 등 노조측 대표 5명과 이상영 동서발전 사장 등 사
측대표 2명은 40여분간 교섭을 벌인뒤 이날 오후 11시55분께 정회에 들어갔
다.
하지만 정회뒤 명동성당 인근 로얄호텔에서 임내규 산자부차관 등과 논의과
정을 거친 사측은 하루를 넘긴 13일 오전 1시20분께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호텔을 빠져나갔다.
김봉일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소 매각 등 민영화 방침은 불변이다. 노조와
의 견해차가 커 교섭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 참관인인 공공연맹 김철운 교육선전실장은 “잠시 정회
한 뒤 사측이 어느 정도 변화된 협상안을 갖고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돌연 교섭을 결렬시키고 가 버렸다”며 “하지만 언제든지 교섭에 임할 수
있다는 노조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중앙노동위는 노조 전임자 수를 13인으로 하고 조합원 신분
변동시 사측은 노조측과 협의한다는 내용의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 그러
나 이에 대해 발전노조는 “노조측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발전소 매각 철회 등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