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린 한·중 확대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첫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한반도 비핵화실현과 평화안정이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며 참가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충무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참가국이 2005년 9월19일에 합의한 선언과 유엔 안보리결의가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관련 참가국은 6자회담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야 하며 양자 및 다자가 소통과 조율도 강화해야 한다"며 "6자회담 참가국의 공동인식을 모아 회담 재개조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수석대표간 다양한 방식의 의미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는 불확정적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관련 당사국은 정세를 타당하게 관리하는데 함께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관계개선과 화해 협력, 그리고 한반도의 최종적인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중국과 한국은 양국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강화할 능력과 조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중·한 관계 미래에 대해 자신감과 기대감을 품고 있으며 좋은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기회를 빌려 저는 다시 한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며 "중·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서로에게 좋은 동반자와 친구다.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이같이 위로했다.

또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성공적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내실화 및 심화 발전에 대해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일련의 공동인식을 달성했다"며 "이후에도 다양한 형식을 통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