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2건의 화재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지목된 40대 남성은 유서를 남긴채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 1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북동 A(43·여)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불이 났다.

불은 카페 입구 일부를 태워 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8분 만에 꺼졌다. 이른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5분 뒤, 인근 A씨의 아파트(2층) 거실에서 불이나 1천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4분 만에 꺼졌다.

당시 아파트에는 A씨나 자녀는 부재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두 곳에서 각각 인화성 물질이 들었던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통을 발견, 방화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유력한 방화 용의자인 A씨의 남편 김모(45)씨는 아파트에 불이 번지고 있을 무렵인 오전 7시 9분께 해당 아파트 18층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성북동 카페에 불을 낸 뒤 집으로 돌아와 재차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씨 차 안에서 입수한 유서와 아파트 18층에서 김씨의 발자국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에는 김씨가 최근 가정사로 고민한 내용이 쓰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