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수공과 안산시, 시흥시 등에 따르면 수공은 총사업비 3조6천408억원을 투입, 시화호 북측간척지내 983만6천㎡ 규모의 친환경 첨단벤처업종 및 물류, 유통, 지원시설 등의 업종으로 구성된 첨단복합도시(MTV)를 개발중이다.
7월 현재 첨단, IT, 신소재 등 331필지가 계약(산업용지의 94% 분양)돼 이 중 110여개 업체가 입주중이며 올해안에는 총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공은 총 3천134억원을 들여 시화MTV단지내 외곽간선도로 개설 및 MTV IC 개통, 해안로 개통 등 주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했다.
그러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사업들이 줄줄이 변경되거나 연기되면서 진척률이 20%대에 머물러 교통지옥이 우려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2007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안산~인천(안산시 성곡동~인천 중구 신흥동 22.3㎞)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업부진이다.
이 사업은 2011년 3월 전면 백지화되고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2024년께나 개통될 전망이어서, 이 도로와 연결 예정이던 외곽간선도로 및 MTV IC 개통도 불투명한 상태다.
해안로 개설 역시 MTV 인근 지역의 사업 성격이 변경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개설되면서 입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2012년 9월 최종 폐도된 상태다.
이와 함께 외곽간선도로 및 MTV IC 개통 지연, 해안로 폐도에 대한 대안으로 시화MTV를 가로지르는 평택~시흥간 민자고속도로와 연결하는 MTV JCT사업이 떠오르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및 사업주체가 결정되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백지화되면서 오는 2024년께나 단지내 외곽간선도로 및 MTV IC 개통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 및 시흥시와 스마트허브경영자협의회 및 입주 기업들은 "수공이 제2외곽순환도로 백지화 및 연기 등을 빌미로 교통대란을 방치하고 있다"며 "현재 유일한 대안인 JCT연결 방안이라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시흥/이재규·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