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일 오전 10시30분에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함께 대통령과 회동하기로 했다"면서 "시기가 인사청문회가 끝날 무렵이기 때문에 국민의 민심을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여야간 소통하시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야당 의원들 사이엔 회동 자체가 들러리 회동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 "그런 회동이 되지 않게 노력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들러리란 있을 수 없고 가능하면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소통을 위해 가능한 한 자주 이런 기회가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국회가 너무나 청와대와 (접촉) 기회가 없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인다. 우리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져서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되기를 소망하고 저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동 안건과 관련해선, 이 원내대표는 "의제가 정해지기보다 국정 전반에 걸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관련해 민심을 전달하고 세월호 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김영란법 등이 의제"라고 명시했다.

한편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소관 상임위 간사로 구성된 여야 합의체를 구성, 6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에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