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수도권지역 전력공급을 위해 여주·이천·양평·광주 지역을 통과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을 추진(경인일보 2013년 7월 30일자 19면 보도)중인 가운데, 8일 송전탑 및 변전소 후보지가 확정 발표될 예정이어서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7일 한전과 여주시 등에 따르면 한전은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 동남부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765㎸ 초고압 송전선로와 신경기변전소 건설을 오는 2019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신경기변전소는 765㎸ 주변압기와 총 128㎞ 길이의 송전선로 및 송전탑 170여기를 연결하는 것으로 여주와 이천·양평·광주 지역 중에서 후보지가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 신경기변전소 입지 등을 논의해 온 한전측은 8일 오후 4시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6차 실무추진회의를 개최, 신경기변전소와 송전탑 및 송전선로의 위치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언론 및 일반인의 참여를 통제하고 비공개로 이뤄진다.

그동안 변전소 및 송전탑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워 온 여주시 금사면과 산북면을 비롯해 여주·이천·양평·광주 일대 송전선로 건설 예상지역의 주민들은 이날 발표되는 후보지 확정 결과에 따라 집단적인 반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전측은 이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변전소 견학 등을 진행하며 민심을 달래왔으나, 후보지 발표 시 주민 반발을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사면 주민 이모(63)씨는 "변전소와 송전탑이 들어오면 전자파 등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땅값도 떨어진다"며 "우리 지역에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선다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 관계자는 "회의결과 후보지가 확정되면 해당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주/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