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 법정관리 여부 오늘 결정. 삼성과 LG에 맞서 국내 3대 휴대폰 제조업체로 성장해온 팬택의 법정관리 여부가 오늘(8일)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팬택 상암동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과 LG에 맞서 국내 3대 휴대폰 제조업체로 성장해온 팬택의 법정관리 여부가 오늘(8일) 결정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팬택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1천800억원의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할지 여부를 오늘 자정까지 회신해 달라고 한 가운데 마감시한이 유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은 고심 끝에 대출금을 출자 전환키로 했지만 이통 3사는 받을 돈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단은 더 나아가 2018년까지 팬택의 원금상환을 유보하고 이자도 낮출 계획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출자전환에 소극적인 상태다.

팬택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개발·마케팅을 위한 자금력이 삼성과 애플 등 경쟁사에 한참 떨어져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출자전환으로 팬택의 주주가 되면 최소 구입물량을 보장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주와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이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간 8조원을 마케팅비로 쓰는 이통사들이 1천800억원 때문에 국내 3위 업체의 몰락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팬택이 없어지면 외국산 점유율 증가로 국내 휴대전화 산업에 타격이 될 수 있어 정부가 중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