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매주 금요일에는 도에 마련된 민원실에서 도민들의 민원을 직접 받기로 했다. 탁상공론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남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다.
8일 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9일과 10일 1박2일 일정으로 파주에 소재한 군부대를 찾아 안보현장을 둘러보고, 군장병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단순히 군부대를 들르기만 하는 게 아니다. 도라산 전망대를 견학한 후 야간에는 GOP 소대장으로부터 군장검사를 받고, 경계체험에도 직접 투입된다.
아들뻘인 장병들과 내무반에서 취침도 같이 한다. 실제 남 지사의 두 아들은 현재 현역으로 군 복무중이기도 하다. 이틀째 아침도 장병들과 함께 기상하고, 곧바로 GOP 경계근무에 나선다.
또 도가 안보현장 체험을 위해 운영중인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한다. 대성동 마을도 들러 접경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접경지를 담당하는 경기지사로서 안보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라며 "겉핥기식 방문이 아닌,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남 지사의 뜻이 담긴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번주부터 도민들의 민원도 직접 챙기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통해 직접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둘째·넷째 주는 수원의 도청 언제나민원실에서, 첫째·셋째 주는 의정부의 북부청 민원실에서 민원인을 맞는다.
한편 이날 진행된 '빅파이 미래전략위원회' 첫 회의도 파격적인 회의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가 남 지사와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샌드위치와 간단한 음료로 오찬을 대체하며 책상조차 놓지 않고 격의 없는 발표와 토론을 벌여 공무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