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연안·신흥동 주민들의 소음·분진 피해 등 생활환경 개선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화물 전용 우회도로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된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연안동 119안전센터와 인천항 남항 대한통운 부두를 연결해 부두를 통과하는 화물전용 우회 도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9일 밝혔다.

중구 라이프아파트 등 연안동 주민들은 인천항을 오가는 각종 화물 차량과 하역작업에서 오는 소음·분진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다.

항만청은 내년 상반기 20억원 규모의 연구 용역을 발주해 효과적인 도로 개설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1년가량 소요될 예정으로 이 결과를 토대로 설계·시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만청은 최근 연안동 주민센터에서 이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항만청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우회도로 개설 방안은 모래 부두와 유어선 부두 앞쪽 바다를 매립하고 그 위에 도로를 만드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은 매립을 반대하거나 교량을 건설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항만청은 화물전용 우회 도로 개설은 연안동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큰 목적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인천 중구에 통일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구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연안동 주민센터 2층에서 이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항만청 관계자는 "인천항 특히 연안동 주민들은 각종 소음·분진 피해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만큼 도로 개설로 주민들의 민원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