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하며 부동산 업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동탄2신도시.

지난 3월부터 수도권내 32개 아파트 단지가 본격적으로 분양에 돌입했지만 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된 유일한 곳은 바로 동탄2신도시 뿐이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교통여건으로 거래 유망지역으로 떠오른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가 올해 상반기 중 경기도내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화성시가 4천824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남양주시 4천164가구, 용인시 수지구 3천413가구, 성남시 분당구 3천391가구 순이었다. 이들 4곳은 전국 아파트 거래량 상위 10개 지역에도 모두 진입했다.

화성시는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7.9%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지역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남양주시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면적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다.

실제로 남양주시에 올해 공급된 전체 신규 물량 1만5천가구 중 소형 면적 거래량이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에서 틈새면적, 알파룸 등으로 서비스 면적이 극대화됨에 따라 소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다운사이징 수요자들과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전통적인 투자 선호지역으로 부동산 거래를 주도했던 버블세븐 지역 중 용인과 분당은 전세난속에 서울 강남의 대체수요지로 떠오르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나머지 지역은 화성과 남양주에 자리를 내주었다.

특히 지난 1분기 매매 가격 상승률이 용인 수지 1.58%, 성남 분당 1.2%로 수도권에서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반기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지방에 비해 저조했다"며 "하반기 경기도내 공급물량이 7만여가구에 달하는 등 거래 요인이 발생하는 만큼 향후 실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