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에 구민회관 건립 추진
만석포구·화수부두 발전 모색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동구, 자녀들을 위해서 부모님들이 먼저 찾고 싶은 동구를 만들겠습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동구가 구도심의 오명을 벗고 인천의 중심지로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교육'을 꼽았다.
이를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이청연 당시 교육감 당선자와 함께 동구를 특성화 교육의 산지이자 거점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는 등 교육분야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지만 강한 우리 동구처럼 우리 아이들도 문화예술, 체육분야 등 자신만의 주특기를 살려 경쟁력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교육환경 때문에 동구를 떠나지 않도록 고교생, 대학생의 학비지원이 가능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습니다."
이 구청장은 "교육이 동구의 미래라면 주거환경은 동구의 현재를 위한 것"이라며 "안정된 주거환경 없이 동구의 발전된 미래를 꿈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인천 북광장 재생사업과 관련해서는 8천여㎡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구민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용역 예산부터 확보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동구에는 타 지역과 달리 인천시가 운영하는 여성회관, 체육센터, 문화회관 등이 없다. 심지어 예식장조차 없다"면서 "신축하는 구민회관을 예식장, 문화회관, 여성회관으로 활용하고, 또한 주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감안해 구청 민원실을 설치하는 등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전문가, 조합장, 주민, 공무원, 시공사가 다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성이 있는 곳은 관 주도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개발구역에서 해제한 뒤 문화·역사를 활용한 마을로 보존하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재개발 매몰비용의 국·시비 지원도 동구가 최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석포구와 화수부두는 소래포구 이상의 어시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동구지역 인구 유출의 주된 요인은 먹고 살거리가 없다는 점이다. 만석포구를 개발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또 동구지역 출신자들을 동구 관내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동구지역에는 현대제철을 비롯해 대기업 공장이 밀집해 있다. 이 구청장은 "동구는 더 이상 기업만 잘사는 도시가 아니고, (대기업 공장에서 배출하는 공해물질로 인해)더 이상 주민 피해도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이 그동안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줘 왔던 만큼 보상 차원에서라도 공해저감 시설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동시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공무원과 민간환경감시단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수시로 지도·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관내 기업들은 이윤의 지역환원사업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달리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윤 지역환원사업이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력
▶서울리라아트고등학교 졸업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졸업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과 졸업
▶신한국당 중 동 옹진 청년회장, 협의회장,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구협의회장
▶2대, 3대 동구의회 의원(3대 전·후반기 의장)
▶4대 인천시의회 의원
/김도현기자
사진/임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