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과열 경쟁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막판에 접어들면서 서청원·김무성 의원간 기싸움이 정점에 이르는 등 최종 표심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 당 대표 누가

=서청원·김무성 의원 양측은 서로를 의식하듯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다짐하는 등 마지막 날까지 세확장에 몰두했다.

서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사심없는 봉사를 통해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정치를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출마했다"며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국민, 당원이 주문하신 소명을 받들어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재탄생과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하고 적폐 청산이라는 역사의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여러분 앞에서 다짐했다"며 "나이나 당 경력, 당에 대한 충성과 공헌을 감안할 때 지금 당 대표가 될 시점이고 그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 3·4위, 중위권 경쟁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제외하면 당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는 순위도 4등이다. 이에 나머지 후보들도 전당대회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 출신의 이인제 의원은 "줄세우기, 세과시, 네거티브가 판치는 이러한 전당대회는 사라져야 한다"며 "차기 지도부는 혁명적인 당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면 당은 버림받게 된다"고 호소했다.

직전 사무총장인 홍문종 의원은 "10여년 전부터 박근혜 대표, 비대위원장, 대통령과 함께 지킴이 역할을 자처해 왔다"며 "선배의 지혜와 경륜, 젊은 사람들의 패기와 용기를 아우를 50대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의원은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소선거구제 등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환경미화원의 아들인 김영우 의원은 쇄신과 혁명 이미지를 바탕으로 서민층 공략에, 김상민 의원은 청년층 표심을 확보하며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 중 반드시 1명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 사실상 최고위원에 확정됐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