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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시 산북면 주민들이 면내 도로 곳곳에 내건 신경기변전소 및 고압송전선로 건설 반대 현수막. |
시장 '주민과의 대화'서 시위
광주 삼합리 긴급 마을회의
"강행땐 집단 반발" 분위기
이천 관리 주민도 "절대 안돼"
한국전력공사가 신경기변전소 건설 예비후보지 5곳을 발표(경인일보 7월 9일자 21면 보도)한 가운데, 각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회의를 통해 변전소 건립에 반대키로 의견을 결집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나서는 등 행동에 들어갔다.
5곳의 예비후보지 중 한곳인 여주시 산북면 주민 4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원경희 시장이 참석하는 '주민과의 대화' 행사장 앞에서 1시간동안 변전소 건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원 시장이 취임후 첫 방문임을 감안해 간단히 의사를 전달하는 수준의 시위만 벌였지만, 앞으로 반대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산북면 관계자는 "면내 곳곳에 각 단체에서 변전소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에 나서고 있다"며 "주민회의에서 반대하는 주민의 비율이 압도적이어서, 이장협의회측에서도 주민의견을 수용해 반대입장을 전달해 온 상황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예비후보지 확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장에도 1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반대의견을 전달한 바 있는 산북면 주민들은 한전측의 후보지 현지답사 등이 진행될 경우 '인간 띠잇기' 등 집단행동을 벌여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후보지인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주민들도 지난 9일 긴급 주민회의를 통해 변전소 건립에 반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주민대표는 "참석한 주민 거의 대부분이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발전소 건립이 강행될 경우 밀양 못지 않은 집단반발에 나설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천시 마장면 관리 주민들도 지난 11일 한전측이 개최한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변전소 건립에 절대 반대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리 주민들은 앞으로 주민회의를 통해 주민 의견을 결집하는 한편,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머지 예비후보지인 여주 금사면 전북리와 양평 강하면 전수리 주민들도 조만간 주민회의를 갖고 변전소 건립 관련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