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승혜 판사는 자신의 카트에 공이 날아왔다는 이유로 여성 캐디(경기 보조원)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된 프로골퍼 이모(44)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뒷팀에서 예기치 않게 공이 날아오자 캐디에게 항의하며 명치부분을 때려 피해자가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로 9일간 입원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때려 상해를 가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프로골퍼인 이씨는 지난해 8월 화성시 동탄의 한 골프장에서 뒷팀 손님이 친 공이 자신의 카트 쪽에 날아오자 캐디 이모(26·여)씨를 폭행,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