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 협력사 "부품 대금 일부 안 받을 것". 사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본사 로비 /연합뉴스
팬택 협력사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섰다. 

팬택 협력사들로 구성된 팬택 협력사 협의회는 15일 "협력업체의 입장에서는 팬택의 정상화가 지체될수록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우리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팬택 협력사들은 "이번 주 중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의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이라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팬택보다 더 어려운 협력업체들이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14일 팬택협력사협의회를 구성하고 홍진표 하이케이텔레콤 대표를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협의회는 팬택 협력업체들이 처한 위기를 알리고 정부와 채권단, 이동통신사들의 팬택 지원을 촉구하고자 SK텔레콤 사옥과 청와대, 국회 등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팬택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하는 사태가 이어짐에 따라 직워들에게 무급휴직을 주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