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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근 사퇴 /연합뉴스 |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진 사퇴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성근 후보자는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야당의 반발 속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성근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앞서 정성근 후보자는 지명 이후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청문회에서의 위증 문제로 물의를 빚었다. 이어 위증으로 청문회가 중단된 상황에서 문체부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폭탄주를 마셨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적격 논란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