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버스 입석 금지. 경기도와 서울 간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이 금지된 첫날인 16일 서울 강남역 인근 버스정거장에서 용인방면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려는 시민이 좌석이 없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입석 금지 첫날, 용인에서도 출근 시간대 광역버스들이 빈 좌석이 없어 잇따라 무정차 통과하는 바람에 발을 동동 구른 시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잇따랐다.

수지구 신봉동 신봉마을에서 1550번이나 5500-2번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근하는 송모씨는 마을버스를 타고 전 정거장으로 가 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송씨는 "평소에도 자리가 없는 날에는 입석으로 탔던 경험이 많아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 쪽으로 가서 탔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흥구 신갈동에서 5000번이나 5006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근하는 이모씨는 5시53분 부터 1시간20분 넘게 기다린 끝에 입석으로 갈 수 있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씨는 "오전 6시 이전에는 배차간격이 30분이나 돼 승차를 못한 승객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데다 이미 만석이 돼서 오기 때문에 결국 7시13분 부터 입석을 허용했다"면서 "매일 출근 전쟁을 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