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의 주요 행사인 개폐막식이 열리는 서구 주경기장 일대에 교통 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서구 주경기장 개폐막식 당일 입장권이 모두 팔릴 경우 5만8천명의 일반관람객과 2만3천여명의 대회 관계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폐회식 한시간 전후로 차량이 일시에 몰려 도로마비, 주차문제, 대중교통 노선 연결 부족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시철도 연계 강화, 노선버스 증차, 주요 거점별 셔틀버스 배치, 일반 승용차의 권역별 접근 유도 등을 마련했다. 가장 우려되는 주차장 부족 문제는 주경기장 인근의 유휴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4천대), 드림파크 문화재단 일원(2천대), 가정택지 4블록 및 학교부지(2천200대), 가정택지 7·8단지(4천대) 등 차량 총 1만5천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9월 19일의 개회식과 10월 4일의 폐회식에 몰릴 차량은 2만여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확보 가능한 주차장은 최대 1만5천대에 불과해서 5천여대는 대책이 없는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대회를 70일 앞둔 시점인데도 확보했다고 한 임시주차장 조성 공사를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차장 조성비인 시비 6억2천만원이 6월 26일에야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소 90일이 소요되는 주차장 조성공사를 착공조차 하지 못한 이유다.
이같은 교통문제는 주경기장과 직접 연결할 인천지하철 2호선의 개통이 2016년으로 연기될 때부터 거듭 제기되어 왔다. 주차장 문제도 주경기장 관람석이 6만2천818석인데 경기장 내부 주차공간은 고작 1천900면으로 설계한 자체가 문제였다. 인천시와 서구가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점들에 대해 예산 탓만 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이 우려를 현실로 만든 것이다. 개폐회식 행사는 아시아인의 주목 속에 펼쳐지는 인천AG의 하이라이트이다. 임시주차장 확보가 더이상 어렵다면 관람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주경기장과 공항철도 인천지하철 1호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크게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개막이 불과 2개월 남았다. 교통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인천AG 개·폐회식 우려되는 교통대란
입력 2014-07-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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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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