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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광주 광산을)에 대해 "국민 기만형 공천의 전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17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논문 가운데 49개 부분에서 표절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후보의 연세대 법학과석사 논문을 집중 분석한 결과 7명의 다른 논문으로부터 49부분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91쪽 논문 중에 30쪽이 표절로 드러났다. 양적으로 대단한 분량이지만 질적으로는 더욱 심각하다"면서 "타인의 논문에서 문장을 베껴 쓴 게 26곳인데, 2차 문헌 표절은 출처 표절이 동반되는 행위로 고의성까지 확인된다. 심각한 도덕성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연세대에서 현재 본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라며 "지난해 권씨는 연대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는데, 만약 이 논문이 표절논문이라고 확인되면 입학이 원천 무효된다. 본인 스스로 이부분을 직접 소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권 후보측은 "석사학위 논문은 권 후보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에 사기사건을 모아서 경험을 토대로 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표절이 될 수 없는 논문"이라며 "다만 인용하면서 각주를 달지 않은 단순한 실수로 표절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측은 또 "연세대의 논문 표절여부 조사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안다"면서 "조사 결과가 조속히 나와서 이런 터무니없는 흠집내기 정치공세가 발붙이지 못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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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후보로 출마하는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여야는 이날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새누리당 공식 트위터에게재된 권 후보 비판 글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삭제를 요청한 것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해당 글은 언론보도를 기초해작성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새누리당은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선거중립성을 어긴 광주 선관위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관위는 불법 및 월권행위로 선거중립성을 해한 광주선관위 지도과 직원을 엄중히 조치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일선 선관위 직원들의 정치적 편향성이노골화되고 있다는 여론의 지적을 깊이 헤아리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오히려 광주시 선관위(직원)를 징계하라는 요구까지 하는 적반하장식의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로부터 감시감독을 당하는 단골손님이 오히려 감시감독 기관인선관위를 겁박하는 어이없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앙선관위에 "새누리당의 반복되는 허위사실 유포와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해 본보기를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