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도시·지역경제 활성 주력
재개발·재건축 예산확보 온힘
인천시 부평구는 56만명의 인구가 사는 거대 기초자치단체다. 대규모 자동차공장과 수출산업단지 등이 있는 경제의 중심지이자 두레풍물 축제가 있는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경제자유구역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천 발전의 축을 뺏기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지하상권과 전통시장이 함께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도시다.
지난 15일 오전 부평구 구청장실에서 만난 홍미영 구청장(58·새정치민주연합)은 예정보다 길어진 업무보고를 받느라 분주했다. 책상에는 각종 업무 관련 문서들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도시 부평'이라는 책 등이 쌓여 있었다.
"재선 구청장이라고 크게 달라질 게 있나요.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 세계에서 주목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힘써야죠."
홍 구청장은 부평 구민으로부터 한 번 더 선택을 받은 자신감보다는 더 커진 책임감에 방점을 찍었다.
홍 구청장은 이번 임기내 추진할 공약 중 '안심도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인천에서 유일한 부평구 재난체험관에 선박 재난 체험 시설이 없어요. 바다와 가까이 있는 우리 구민이 해상재난사고로부터 안전하도록 재난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계속 훈련·실습하도록 할 생각이에요." 홍 구청장은 다시는 세월호 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곳곳을 세심히 살필 것을 약속했다.
경제활성화 대책으로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대폭 확대하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홍 구청장은 "일자리가 곧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공동체와 일자리를 원하는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하상가 리모델링 사업 및 시장 주차장시간을 1시간 늘리는 등 상인들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하상권과 지상의 상권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를 끌어들이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이다. 관내 관광버스 주차장 및 관광 호텔 설치도 모색하겠다는 것이 홍 구청장의 구상이다.
부영공원을 둘러싼 주민갈등 문제나 LH가 시행자인 십정2동 주거환경개선지구 개발 문제 등 구 차원에서 풀지 못하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나서 주민의 편의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십정2지구 사업은 인천시와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며 부영공원도 깨끗하게 주민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방부, 환경부에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구에만 54개가 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갈등 역시 예산 확보 등 출구전략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홍 구청장은 "사람이 중심에 있는 '밀착행정'으로 구민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앞으로 4년간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한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약력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제17대 민주당 국회의원
▶제2~3대 인천시의회 의원
▶여성정치포럼 공동대표
/윤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