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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땐 전문치료 필요
피부보호 자외선차단크림
외출 30분전 발라야 효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변과 산 등 야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야외로 사람이 몰리면서 사고발생도 증가하는데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조금만 더 주의하고 안전에 신경을 쓴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한 여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사고에 적절히 응급처치를 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다행한 일이 없을 것이다.
여름철 여행 중 흔히 발생하는 고온에 의한 질환과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보자.
■ 열경련
고온의 날씨에 무리해서 운동을 하거나 뜨거운 태양 아래 오랜 시간 있게 되면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위험하다.
적절한 휴식과 수분 및 염분 섭취, 자외선 차단크림 사용으로 건강을 지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고온에 대한 질환은 많은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적절한 수분이나 염분을 섭취하지 않고 과도한 활동을 하면 근육이 갑자기 수축돼 쥐가 나듯 아프게 된다. 이런 현상이 열경련이다. 땀을 많이 흘려서 신체의 전해질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로 손과 발, 복부, 장딴지 부분에 경련이 생긴다.
운동 후 덥지 않은 곳에서 쉬다가 발생되기도 한다. 응급처치로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편한 자세를 취하고 전해물질이 든 이온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간혹 정제된 소금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치료법은 아니다. 경련이 계속되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반드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 일사병
뜨거운 곳에 오래 있으면 체온이 높아져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 혈액이 혈관 내에 가득 차 맥박이 빨라지고, 심하면 혈압이 떨어져 머리가 어지럽고 앞이 캄캄해지며 기절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를 일사병이라고 한다.
주로 서서히 일어나며 지나치게 땀을 흘려 무기질과 수분 손실이 심할 때 발생되는데, 더운 곳에서 심한 운동을 하거나, 운동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 덥고 습한 곳에서 운동을 하거나, 설사나 구토를 하는 사람이 장시간 햇볕을 쬐면 발생한다.
이때도 열경련과 처치가 동일하며, 심한 경우에는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열사병
열사병은 신속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격렬한 신체활동을 밀폐된 공간에서 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증세가 급격히 나빠진다. 여름철에 어린이들이 잠긴 차량 안에 머물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 뇌의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되어 체온이 섭씨 40도 이상까지 오르고, 의식이 흐려지며, 피부는 뜨겁고 빨개지며 건조해진다.
시원한 장소로 환자를 옮기고 옷을 벗긴 뒤 젖은 수건이나 담요를 덮어주고 부채질을 하여 체온을 빨리 내려야 하며 경련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구조 요청을 해서 전문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 태양열 화상으로 생기는 피부질환
심하게 살을 태우다 보면 태양열 화상이 생기는데 피부가 벌겋고 가려우며 통증을 느낀다. 상처가 심하면 물집까지 잡힌다.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이 강해진 만큼 모자, 양산, 선글라스 또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사용하여 예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크림은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으며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보호 시간이 길지만, 너무 높은 것은 피부의 생리기능을 저해할 수 있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태양열에 의한 피부질환은 심하면 그늘이나 실내로 옮겨 피부를 찬물로 닦거나 찬물속에 담가 식힌다. 물집이 생긴 경우에는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유은총기자
도움/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소병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