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사장·한상범)가 최근의 급격한 원화 강세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액은 5조 9천790억, 영업이익은 1천631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88억원으로, 73% 증가하며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이는 2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UHD TV 및 대형 패널 출하 증가, 그리고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긍정적 가격 흐름 등에 힘입은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천560억원, EBITDA는 1조 78억원(EBITDA 이익률 17%)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929억원 더 많이 기록된 것은 원화 강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스크가 상쇄되는, 구조적 환 헷지가 가능한 재무구조가 설계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면적기준 2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출하 증가, UHD 확산 및 대면적 수요 증가로 인한 대형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2%, 모니터용 패널이 21%, 모바일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2분기 부채비율은 96%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106%로 개선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강화되었다. 또한 순차입금 비율은 21%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자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 2분기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인하여 면적당 평균 판가가 증가하며 매출 및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해 ▲ OLED TV선도 기반 구축 ▲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된 중소형 제품 강화 ▲Auto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예정이다. /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