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다음 주 팬택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은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재로 실무자급 회의를 열고 다음 주에 채권재조정안을 각 채권금융기관의 의결에 부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채권재조정안은 전날 이동통신사들이 제시한 '수정 제안'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이통사들은 채권단이 요구한 팬택에 대한 1천800억원 출자전환을 거부하는 대신 상거래 채권 상환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각 채권금융기관은 이통사들의 수정안을 반영한 채권재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내주 중 산은에 통보해야 한다.

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면 사실상 중단 상태인 팬택의 워크아웃은 극적으로 재개된다.

현재로선 산은,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이 이통사들의 수정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채권재조정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팬택의 휴대전화 단말기 재고 물량을 털어내고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판매물량 보장을 이통사들이 거부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팬택은 지난 3월 워크아웃이 개시됐으나 채권단이 이통사들의 출자전환을 요구하면서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은 여태껏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