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이 2년 사이 4천5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 118만5천528가구의 평균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3억1천26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3일 오후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매물판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평균 3억600만원을 기록한 경기도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중에서는 서울이 평균 2억원에 육박해 다른 지역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상법법인은 10개 중 6개가 수도권에 설립됐고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됐다.

대법원은 이같은 내용의 2분기 부동산 소유권 취득 현황 및 상법법인 설립 현황 통계를 27일 발표했다.

대법원은 국민 관심이 높은 등기 통계항목을 선정해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전세금 1∼10위, 분당·해운대 제외 모두 서울

2분기에 전세권설정등기된 전세금 현황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이 평균 1억9천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1억1천700만원), 대구(1억1천300만원), 경기(1억1천200만원), 울산(1억1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도가 6천4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경상북도(7천100만원), 인천(7천600만원)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상세 지역별로 살펴보면 평균 전세금이 3억원을 넘은 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3억600만원)와 서울 강남구(3억400만원) 2곳이었다.

서울 송파구(2억9천400만원), 서초구(2억6천900만원), 성동구(2억2천900만원), 양천구(2억1천700만원), 광진구(2억1천만원), 중구(1억9천700만원), 종로구(1억8천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 해운대구(1억7천200만원)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전세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71만8천346건이었고 외국인 3천425건, 재외국민 888건 등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취득건수는 전체의 0.4%인 3천138건이었고 70세 이상이 4만753건으로 5.7%를 차지했다.

◇신설법인 수도권·강남 3구 집중

2분기 설립된 상법법인(주식회사, 유한회사,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책임회사)은 모두 2만757개였다.

서울 6천816개(32.84%), 경기도 5천17개(24.17%), 인천 912개(4.39%) 등 수도권에 전체의 61%인 1만2천745개 법인이 몰렸다.

서울 지역 신설 법인 중 2천597개(38%)는 강남 3구에 설립됐고, 전통적인 공단 지역인 영등포구(792개)와 구로구(366개)에도 법인 설립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법인의 본점 전입·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지역에서 612개 법인의 본점이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4개가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강남과 서초, 종로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기존에 설립된 법인이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비용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유리한 서울 외곽 또는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등기된 주식회사 79만1천18개를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96%가 10억원 이하로 집계돼 여전히 기업의 자본구조가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신설 법인 중에서도 자본금 5천만원 이하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영세법인 중심으로 주식회사 등기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