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지 16일만에 불신임을 당해 의장직에서 물러난 조화영(경인일보 7월 24일자 인터넷판) 의원이 법적 싸움에 나서서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25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동료의원 7명이 불신임 사유로, 의장에 당선되면 의장 전용 차량 및 의장실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고, 임시회 소집 등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 등을 들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의장 취임후 의회사무국에서 의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별도로 의원실 하나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장실 사용을 권유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의장에 선출된 후 상임위 구성을 위해 수차례 임시회 소집을 공고했으나 불신임안을 상정한 7명의 의원들이 출석치 않아서 번번이 임시회가 열리지 못했다"며 "직무를 수행치 않은 것은 자신이 아니라 7명 의원들"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따라서 "내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실이 없으므로 불신임을 당할 이유가 없다"며 "25일 법원에 불신임효력정지가처분신청 및 불신임의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는 28일 의장 선거를 다시 실시키로 하는 등 의원들간 내홍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